셀프페인팅
셀프 페인팅, 직접 해도 되는 작업과 맡겨야 하는 작업
제가 직접 페인트 시공을 전문으로 하지는 않지만, 많은 분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직접 페인팅을 하려고 하십니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작성합니다.
먼저 흰색, 검정색과 같은 유색 페인트는 셀프 시공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퍼티 작업과 샌딩을 꼼꼼하게 해야 하는데, 일반인이 직접 작업하면 깔끔한 결과물을 얻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유색 페인트는 전문 페인트 업체에 맡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색 페인트 시공 비용을 아끼려고 당근이나 동네 페인트 가게, 철물점 등을 통해 저렴하게 시공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마감이 엉망인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직접 작업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합판 인테리어에 오일스테인이나 투명 마감재를 사용하는 작업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유색 페인트처럼 퍼티 작업으로 벽면 전체를 매끈하게 만들 필요가 없고, 기본적인 샌딩과 도포 방법만 익히면 일반인도 충분히 직접 작업할 수 있습니다. 전문 시공에 들어가는 인건비를 아낄 수 있고, 원하는 색감과 광택까지 직접 조절할 수 있어 비용 대비 만족도도 높습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합판 인테리어에 사용하는 오일스테인과 투명 마감재에 관한 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고, 제가 직접 오일스테인과 바니쉬 작업을 하며 느낀 점을 설명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귀찮은 건 싫고, 비용도 아끼고 싶다 → 유성 오일스테인 1~2회
- 직접 색감을 세밀하게 조절하고 싶다 → 수성 오일스테인 1~4회
- 반질반질한 촉감과 광택을 원한다 → 오일스테인 + 우레탄바니쉬
- 노력 대비 가성비를 가장 추천하는 조합 → 유성 오일스테인 2회 또는 유성 오일스테인 1회 + 우레탄바니쉬 1회

위의 사진은 이번에 사용할 자재들을 직접 구매하여 비교한 표입니다.
각 자재를 직접 사용해 보면서 느낀 점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 오일스테인
먼저 오일스테인입니다. 오일스테인은 나무에 색을 입히면서 수분에 대한 보호 기능을 부여하는 성분을 목재 내부로 흡수시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성 오일스테인
수성 오일스테인은 수채화 물감처럼 색이 연하게 올라옵니다. 따라서 원하는 색감을 제대로 내려면 여러 번 덧칠해야 합니다.
대신 건조가 빨라서 연속으로 덧칠하기 편하고, 냄새도 거의 없습니다. 여러 번 칠하면서 원하는 색을 만들어 갈 자신이 있다면 추천드립니다.
유성 오일스테인
유성 오일스테인은 수성보다 색감이 진하게 나옵니다. 제가 직접 사용해 보니 체감상 수성 오일스테인 2회가 유성 오일스테인 1회 정도의 색감으로 느껴졌습니다.
다만 건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제가 사용한 제품은 최소 6시간 정도 기다려야 덧칠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고, 냄새도 상당히 강했습니다.
장점은 한 번만 칠해도 색이 잘 나온다는 점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유성 오일스테인은 목재에 발수성을 부여하는 제품이 많아, 수성 오일스테인보다 수분에 대한 보호력이 좋은 편입니다.
나무는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고 방출하는 과정에서 뒤틀리거나 변형될 수 있습니다. 오일스테인은 이러한 목재의 특성을 고려해 사용하는 마감재입니다.
여러 번 칠하는 것이 귀찮고 힘들다면 유성 오일스테인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2. 우레탄바니쉬, 락카, 수성 바니쉬
다음은 우레탄바니쉬, 락카, 수성 바니쉬입니다.
오일스테인이 주로 목재에 색을 입히는 역할을 한다면, 이 제품들은 목재 표면에 도막을 형성해 수분과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질반질한 광택이나 매끄러운 촉감을 원하시는 분, 또는 주방처럼 물이 자주 닿는 곳이나 비를 맞는 외부 목재에 사용하려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우레탄바니쉬
우레탄바니쉬는 점도가 적당해 붓으로 바르기 편했고, 완성된 결과물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다른 두 제품에 비해 건조가 매우 느렸습니다. 6시간이 지난 뒤에도 손으로 눌렀을 때 지문이 남을 정도였습니다. 유성 제품인 만큼 냄새도 상당히 강했습니다.
건조가 느리다는 단점은 있지만, 발림성과 완성된 표면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세 가지 제품 중에서는 가장 추천하고 싶은 마감재입니다.
락카
락카는 제가 사용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붓으로 발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점도가 너무 높고 꾸덕해서 붓 자국이 남았으며, 제대로 펴 발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건조되고 나니 표면이 어느 정도 매끈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건조 속도가 굉장히 빨랐습니다. 덕분에 다음 작업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 덧칠하기도 편했습니다.
이후 알아보니 락카 제품 중에는 전용 신나를 섞어 점도를 조절해서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락카와 전용 신나를 함께 준비하고 적절한 비율로 희석해야 한다는 점이 다소 번거롭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제품에 따라 희석 방법은 다를 수 있으므로 사용 설명서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냄새는 다섯 가지 자재 중 가장 지독하게 느껴졌습니다.
수성 바니쉬
수성 바니쉬는 냄새가 거의 없었고, 건조 속도도 가장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도포 전후의 차이가 크지 않아 목재 본래의 색감이 그대로 유지되는 점도 특징입니다. 다만 제가 사용한 제품은 칠해도 외관상 변화가 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두꺼운 코팅감이나 강한 광택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제가 사용한 제품을 기준으로 보면, 표면을 확실하게 코팅하고 보호하는 효과보다는 원래의 색감을 유지하면서 가볍게 마감하는 용도에 더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성 칼라스테인
색상 선택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아, 제가 사용해 보고 만족스러웠던 노루페인트의 유성 칼라스테인을 소개합니다.
직접 사용해 보니 색상 표현이 좋았고, 붓으로 바를 때의 발림성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제품 페이지에서 다양한 색상을 확인하고 원하시는 색상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색상은 월넛 계열입니다.
그리고 몇 L짜리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제품 페이지에 표시된 이론 도포량을 확인하면 필요한 양을 계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이론 도포량이 5~6㎡/ℓ/2회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1L로 약 5~6㎡를 2회 칠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필요한 양을 계산하려면 칠할 목재의 전체 면적과 몇 회 칠할 것인지를 함께 알아야 합니다.
목재의 가로·세로 치수를 정리한 뒤, 제품의 이론 도포량과 함께 AI에 알려주면 필요한 페인트 양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사용량은 목재의 흡수 정도와 표면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유분을 고려해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해보며

먼저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페인트 할 물건들을 꺼내 놓았습니다.
저는 사용할 소품에 페인트를 칠할 예정이라 이렇게 준비했지만, 가게에서 작업한다면 다른 벽에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커버링 테이프 등을 이용해 보양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걸레로 바르는 워싱 방식이나 스프레이 분무기로 뿌리는 방식은 제외하고, 오로지 붓만 사용해 작업하겠습니다.
붓은 사진에는 없지만, 해외 직구로 10개에 5,000원짜리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일회용처럼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방식으로 작업했으며, 총 8개의 붓을 사용했습니다.
붓은 한 번 사용하고 나면 딱딱하게 굳기 때문에, 신나를 구매할 생각이 없다면 넉넉하게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할 수성 오일스테인은 해외 직구로 구매한 중국 제품입니다. 월넛 색상과 티크 색상으로 구매했습니다.

우레탄바니쉬는 노루페인트 제품입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paint-master/products/2374266422
락카는 KCC페인트의 센스락 투명 상도 제품입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allbarunpaint/products/13678262703

수성 바니쉬는 다이소에서 5,000원에 판매하는 노루페인트 제품입니다.

유성 오일스테인은 노루페인트의 올뉴칼라스테인입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paint-master/products/473104004

칠할 목재 중 하나인 자작나무입니다. 장비 받침대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합판 공사에 가장 자주 사용하는 일반 합판입니다. 이 합판에 페인트를 칠해 샘플판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이것은 공구 받침대로 사용하기 위해 해외 직구로 구매한 원통입니다. 미송 원목으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샘플판으로 사용할 판은 마스킹 테이프로 영역을 구분해 주었습니다.

수성 오일스테인을 1차로 도포한 상태입니다. 이 정도 색감에 만족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색이 조금 더 진했으면 좋겠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수성 오일스테인을 2차로 도포한 사진입니다. 처음보다 색이 조금 더 진해졌습니다. 이 정도면 그래도 볼 만한 것 같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색이 생각보다 연해 답답한 마음에 욕심을 내어 두껍게 칠했더니, 이렇게 도료가 흘러내리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얇게 여러 번 칠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성 오일스테인을 3차로 도포한 모습입니다. 샘플판에서 1차, 2차, 3차 도포에 따른 색상 차이가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여기까지 작업하고 나니 수성 오일스테인은 추천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고객분은 한 번 칠하는 것조차 번거롭게 느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더 적은 횟수로 원하는 색감을 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급하게 유성 오일스테인을 주문했습니다.

오일스테인도 유광과 무광 제품이 따로 있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제품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유광 제품입니다.
판 아래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받침은 페인트 작업용 받침대입니다. 가구나 벽처럼 고정된 곳이 아니라 문이나 가구의 분리형 선반 등을 칠할 때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oneforall_store/products/13797710011

샘플판을 추가로 준비했습니다.

주문했던 유성 오일스테인 뉴월넛 2색상이 도착했습니다.

유성 오일스테인을 1차로 도포한 모습입니다. 수성 오일스테인과 비교하면 색이 확실히 진하게 올라옵니다.

1차 도포 후 6시간이 지나 2차 도포를 마친 직후의 모습입니다. 첫 번째 칸만 1차 도포 상태입니다.
앞서 사용한 수성 오일스테인과 달리 이번 유성 제품은 무광입니다. 아래쪽은 아직 덜 말라 반짝거리지만, 1차 도포한 부분을 보면 무광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일스테인 작업은 일단 여기서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락카와 일반 바니쉬, 우레탄바니쉬를 각각 칠해 보았습니다.

투명 마감재를 칠하니 이렇게 표면에 광택이 생기면서 코팅됩니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무광 수성 바니쉬는 제품 자체가 흰색입니다. 도포 직후에는 사진처럼 흰색이 표면에 드러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건조되자 흰색이 사라지고 투명해졌습니다.

2차 도포후 사진입니다.

미흡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추가로 칠하고, 이름표도 달아 주었습니다.

먼저 오일스테인을 칠하지 않은 판입니다. 오른쪽 상단은 수성 바니쉬만 2회 도포한 부분입니다. 노란빛이 거의 없이 목재 본래의 색상이 유지됩니다.
아래쪽은 각각 락카와 우레탄바니쉬를 2회씩 도포한 부분입니다. 제가 사용한 유성 제품들은 표면에 도막이 형성되면서 노란빛이 더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빛이 반사되는 모습은 이렇습니다.

다음은 월넛 색상의 수성 오일스테인으로 만든 샘플판입니다.
가장 위쪽은 오일스테인만 1회, 2회, 3회 도포한 부분입니다. 중간에는 바니쉬와 락카, 우레탄바니쉬를 각각 적용했고, 아래쪽은 투명 도막을 추가로 형성한 부분입니다.

빛이 반사되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티크 색상의 수성 오일스테인 샘플판입니다. 구성은 앞서 보여드린 월넛 색상 샘플판과 같습니다.

빛이 반사되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유성 오일스테인 샘플판입니다. 유성 제품은 한 번만 칠해도 색이 충분히 진하게 나와서, 오일스테인을 3회까지 칠할 필요는 없겠다고 판단해 샘플 구성을 다르게 했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니 유성 오일스테인은 수성 제품보다 색소와 액체가 분리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2차 도장 때 충분히 저어주지 않고 칠했더니, 제대로 섞어 칠했을 때보다 색이 옅게 나와 마치 1.5회 정도만 칠한 것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유성 오일스테인은 사용 전 충분히 흔들거나 바닥까지 잘 저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작업 중에도 중간중간 저어가며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빛이 반사되는 모습입니다.

이제 제가 실제로 사용할 장비 받침대입니다. 오일스테인을 3회 도포한 뒤 우레탄바니쉬를 2회 칠했습니다.

자작나무라서 그런지 일반 합판보다 표면이 훨씬 매끄럽게 마감되었습니다.
일반 합판은 칠하기 전부터 자작나무에 비해 표면이 거칠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작업해도 자작나무 쪽이 훨씬 적은 작업으로 매끄러운 질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 합판은 오일스테인 2회에 투명 도막을 2회 정도 형성하고 나서야 표면이 매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사용할 장비 받침대입니다. 오일스테인을 3회, 우레탄바니쉬를 2회 도포했습니다. 도료를 넉넉하게 발라서 그런지 표면 질감이 거의 플라스틱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노란빛 조명 아래에서는 이런 느낌입니다.
결론을 다시 말씀드리면
- 귀찮은 건 싫고, 비용도 아끼고 싶다 → 유성 오일스테인 1~2회
- 직접 색감을 세밀하게 조절하고 싶다 → 수성 오일스테인 1~4회
- 반질반질한 촉감과 광택을 원한다 → 오일스테인 + 우레탄바니쉬
- 노력 대비 가성비를 가장 추천하는 조합 → 유성 오일스테인 2회 또는 유성 오일스테인 1회 + 우레탄바니쉬 1회